특검 화장실서 "염병하네" 청소아줌마 마주친 최순실 반응

입력 2017-03-03 10:30 수정 2017-03-03 14:54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일침을 날린 임애순(63)씨가 최씨와 특검 화장실에서 마주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채널A뉴스는 "염병하네"발언으로 유명세를 치른 임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씨는 서울 대치동 대치빌딩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과 기자실을 청소일을 담당해왔다.

임씨는 최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일갈한 뒤 같은 날 화장실에서 최씨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임씨는 "(최순실이)나를 흘끗 쳐다보니까 나도 뚫어지게 쳐다봤다"면서 "그랬더니 바로 고개 숙이고 코를 만지고 (딴청을 부리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팀은 물론 온 국민이 고생해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특검이)마무리 되서 조금 섭섭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씨는 지난달 2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규철 특검보와 만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이 대변인은 이 닦다가도 (내가)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한다”면서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라고 감탄했다.


임 씨는 지난 1월 취재진들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고함치는 최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일갈을 날려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임씨는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 14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서기도 했다.

임 씨는 연단에 서서 “온 국민이 원하는데 어머니 용기를 내시라’는 아들의 응원에 촛불집회 참석을 결심했다”며 “염병하네” 삼창을 다시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8일, 특검 수사기간이 종료하면서 임씨도 대치빌딩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임씨는 “얼마전 국회에선 청소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부러워했다”며 “청소노동자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참 좋겠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