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 일부 희귀광물 수출 중단… 중국 ‘석탄 조치’ 맞대응”

입력 2017-03-03 10:41

북한이 중국의 석탄 교역중단 조치 맞대응 차원에서 희귀광물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북한도 일부 광물자원 수출을 중단하며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무산군에서 나오는 몰리브덴과 회령시에 있는 코발트 광산의 광물 수출이 완전히 중단됐다”며 “희귀광물 수출을 전면 중단한 시기는 지난달 20일쯤부터”라고 RFA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조해 북한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하자 중앙의 보복 조치로 알고 있다”며 “아무 예고 없이 광물 수출이 중단돼 광산 노동자 가족의 배급까지 끊겨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양강도도 얼마 전부터 중국으로의 광물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며 "양강도에서 나오는 광물들은 전부 희귀광물인데, 수출 중단으로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혜산광산에 필요한 전기는 여전히 중국에서 받아쓰고 있어 지금의 수출 중단 조치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