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올 상반기내 협상… 2조7000억 달러 시장 열린다

입력 2017-03-03 09:53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외교종교부 청사에서 수산나 말꼬라 외교부 장관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메르코수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의 수산나 말꼬라 외교부 장관과 올 상반기 에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하기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역내 시장 통합과 역외 공동관세를 부과한다.

공동선언문에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예비협의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메르코수르는 통상 무역협정의 협상을 시작하려면 사전에 예비협의를 마쳐야 한다. 예비협의가 끝난 뒤에는 4개국 장관급 이사회를 소집해 협상개시를 결정한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인 2억9000만명과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교역은 2011년 208억 달러를 정점으로 2016년에는 절반인 103억 달러로 급감했다.

정부는 향후 메르코수르 경제가 호전되고 무역협정으로 투자·교역이 활성화되면 교역 규모도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메르코수르가 중남미 지역 외 주요국과 무역협정 체결한 사례가 없어 우리 기업의 시장 선점 및 수출증대 효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