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가 잘못했네!” 안희정 ‘선한 의지’ 해명에 유시민이 한 말

입력 2017-03-03 06:29 수정 2017-03-03 06:32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방송을 통해 ‘선한 의지’ 발언을 재차 해명했다.

2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은 2017년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으로 꾸며졌다. 이날 출연자는 인희정 지사로 각종 공약과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날 논란의 발언이었던 ‘선한 의지’에 대해 다시 해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안 지사에게 “선한 의지 발언으로 곳곳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구라 역시 “뉴스룸에서 해명한 이후 인터넷에선 안희정 통역기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들어봤냐”고 물었다.

앞서 안 지사는 지역 토크 콘서트에서 국정농단 사태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해명했지만 말뜻을 해석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는 심경을 털어 놓은 안 지사는 “선의로 받아들이자고 했던 건 있는 그대로 그 사람 주장을 받아들여 보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처음부터 ‘너는 악이야’하고 얘기하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 안 지사는 “가장 보수적인 지역에서 지방정부 책임자로 7년 정도 지내면서 정치적 반대자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자기주장을 좀 내려놓고 상대방을 존중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하며 “탄핵 정국의 핵심 사건까지도 선의로 봐야 한다는 것처럼 돼버려서 ‘선의’의 예를 잘못 들었던 것에 대해 사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JTBC 뉴스룸 해명 관해 “손 앵커가 특강 내용을 읽으며 무슨 뜻이냐고 물었는데 ‘너무 어려운 얘길 했네’라고 할 걸 어려운 지성사를 그 자리에서 설명하려다 그렇게 됐다”며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 김구라는 모두 “앵커가 잘못했다”고 농담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