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이자 제작자인 명계남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안 지사를 통해 편협했던 과거를 반성하기도 했다.
명계남은 최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안 지사는 노무현의 소신과 꿈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노 전 대통령의 업그레이드 같은 느낌을 받아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날 서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써가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세력을 향해 분노를 표현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게 얼마나 편협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을 옹호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발언에 분노가 없다고 했는데, 그 발언을 내가 맨 앞에서 들었다”며 “안 후보라고 왜 분노가 없겠나, 다만 표현하지 않고 분노를 넘어 그 다음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같은 무지렁이처럼 날 서게 말하는 것이 분노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한 명씨는 ‘대연정’ 구상에 동의하면서 “편 가르면서 정치인들이 ‘너희는 종북’ ‘너희는 수구 꼴통’이라고 싸우고 국민이 촛불을 들어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안 후보 같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계남은 안 도지사의지지 활동을 하지만 캠프에 공식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캠프에 들어가지 않고 조용히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무) 대표를 지낸 명계남은 지난달 19일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열린 안 지사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안 지사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달 27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몇 가지 확실한 이유’라는 글을 올려 안 지사의 지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