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업그레이드” 노사모 대표 명계남이 평가한 안희정

입력 2017-03-03 05:50
사진=뉴시스.

영화 배우이자 제작자인 명계남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안 지사를 통해 편협했던 과거를 반성하기도 했다.

명계남은 최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안 지사는 노무현의 소신과 꿈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노 전 대통령의 업그레이드 같은 느낌을 받아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날 서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써가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세력을 향해 분노를 표현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게 얼마나 편협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을 옹호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발언에 분노가 없다고 했는데, 그 발언을 내가 맨 앞에서 들었다”며 “안 후보라고 왜 분노가 없겠나, 다만 표현하지 않고 분노를 넘어 그 다음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같은 무지렁이처럼 날 서게 말하는 것이 분노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한 명씨는 ‘대연정’ 구상에 동의하면서 “편 가르면서 정치인들이 ‘너희는 종북’ ‘너희는 수구 꼴통’이라고 싸우고 국민이 촛불을 들어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안 후보 같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계남은 안 도지사의지지 활동을 하지만 캠프에 공식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캠프에 들어가지 않고 조용히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사진=뉴시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무) 대표를 지낸 명계남은 지난달 19일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열린 안 지사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안 지사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달 27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몇 가지 확실한 이유’라는 글을 올려 안 지사의 지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