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내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신원불명의 남성 3명에게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일본 산케이 신문 온라인판 산케이웨스트는 오사카시 주오구 미나미센바 거리에서 정체불명의 남성 3명이 한국인 관광객의 얼굴에 스프레이 액체를 분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한국관광객의 몸을 짓누르고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가방을 빼앗아 차로 도주했다. 피해자인 한국인 관광객은 "가방에 옷가지 등이 들어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사 현지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눈 부위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해당 남성들에 대해 강도치상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3명의 남성 중 한명은 키가 약 180cm 정도에 검은색 재킷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했고, 초록색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도주에 사용한 차는 흰색 세단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일본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근 들어 오사카지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유명 초밥 집에서 한국인에게 매운 고추냉이를 많이 넣은 '와사비 테러'를 하는가 하면 오사카의 유명관광지 도톤보리를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2명은 일본 청년들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과 위협을 당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