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최민식x곽도원x심은경, 완벽 앙상블 온다

입력 2017-03-02 17:19

최민식·곽도원·심은경 주연의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4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다룬다. 최민식이 30년 연기 인생 최초로 정치인 캐릭터를 맡았다.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등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2일 공개된 ‘특별시민’ 1차 예고편은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의 자신감 넘치는 출마 선언으로 시작된다. 진정성 있는 얼굴로 지지를 호소하다가도 뒤로는 “성공적인 이벤트”라며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이 인물의 이중적인 면모를 짐작케 한다. 최민식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는 ‘실검 1위 이슈 만들기’ 등 선거에 열을 올리며 변종구를 든든히 보좌한다. “우리가 뭐 선거 하루 이틀 합니까”라며 자신만만해하는 그의 표정은 베테랑 선거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후 재회한 최민식과 곽도원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이들 외에도 선거전에 갓 입문한 광고 전문가 박경 역을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심은경, 정치부 기자 정제이 역의 문소리, 변종구에 맞서는 도전 후보 양진주 역의 라미란, 양진주 캠프의 선거 전문가 임민선 역의 류혜영 등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귀를 사로잡는다. “모든 사람들이 다 믿게끔 만드는 게, 그게 바로 선거야.”(변종구) “선거는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거야. 손에 똥 안 묻히고 진주를 꺼낼 수 있겠어 없겠어?”(심혁수)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래.”(변종구)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또 한 번의 ‘쇼’를 펼치는 변종구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