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에 남성끼리 키스…미국 발칵
2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와 코스모폴리탄 등 미국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방영된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Star vs The Forces of Evil·이하 스타의 모험일기)에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이 만화영화는 마법왕국 뮤니의 공주인 10대 소녀 ‘스타 버터플라이’가 지구의 바른생활 소년 ‘마르코 디아즈’와 함께 괴물을 물리치며 우정을 쌓아간다는 내용이다. 만화는 미국에서 매주 월요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7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디즈니채널에서 방송 중이다.
문제의 장면은 ‘그냥 친구야(Just Friends)’편으로 스타와 마르코가 5인조 남성 아이돌의 콘서트를 즐기는 상황에서 나왔다. 감미로운 댄스풍의 노래가 흐르자 관객들이 짝을 이뤄 입을 맞추는데 그 과정에서 남성끼리 키스하는 화면이 두 차례 삽입됐다.
영상은 지난 22일 유튜브에 오르면서 인터넷 논쟁으로 크게 번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찬반으로 갈린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동성애 찬성론자들은 페이스북에 “고마워 디즈니(Thank you Disney)”라거나 “동성애자 자존감을 세워준 일대 사건”이라며 반겼다. 반면 “어린이 만화에 왜 성적 이슈를 다루느냐. 어린이들이 이걸 봐야 하나” “할리우드는 최악. 그곳엔 도덕도 가치도 하나님도 없지” 등 비난도 쇄도했다. 유튜브 영상은 2일 오후 현재 1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 속에 동성 커플을 등장시키며 ‘젠더 평등’을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실제 TV시트콤인 ‘찰리야 부탁해’(Good Luck Charlie)에는 레즈비언 커플이 나왔고, TV만화영화인 ‘괴짜가족 괴담일기’(Gravity Falls)에는 게이 커플이 등장했다.
삼성 갤럭시 S7에 동성애 이모티콘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7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문자 기본옵션에 동성애를 상징하는 이모티콘 14개를 추가해 논란을 샀다. 이모티콘은 남남 여여 커플이 키스하는 장면과 동성커플이 여러 명의 자녀와 가족을 구성한 그림이다.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 김지연 약사는 “동성 커플이 아이와 같이 있는 그림은 동성결혼과 자녀 입양을 뜻한다”며 “삼성이 동성애를 미화시킨다면 불매운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측은 “문제의 이모티콘은 구글에서 OS를 업데이트하면 반영되는 것으로 우리가 따로 빼거나 추가할 수는 게 아니다”며 “동성애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상기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