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2인자 CIA 드론 공격으로 사망

입력 2017-03-02 17:08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2인자 아부 카이르 알 마스리가 시리아 서북부 터키와의 국경지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무인항공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일(현지시간) 마스리가 지난달 26일 이들리브 근처에서 CIA의 무인항공기가 발사한 헬파이어 미사일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마스리는 당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마스리와 함께 차에 탄 알카에다 조직원 1명도 사망했다.

올해 59세인 마스리는 실명이 압둘라 무하브 라자브 압둘라흐만이다. 그는 알카에다 창시자 오사마 빈 라덴의 딸과 결혼했으며, 알카에다에선 아이만 알 자와히리 다음으로 서열이 높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집트 태생인 마스리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란으로 피난했으며, 시리아에 있는 알카에다 분파조직인 ‘시리아정복전선’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리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 공격에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3년 이란에서 알카에다 다른 조직원들과 붙잡혀 2015년까지 구금됐으나 알카에다 예멘지부가 납치한 이란 외교관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