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영남권 최초 차세대 유전체 기반검사 인프라 구축

입력 2017-03-02 15:25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은 ㈜테라젠이텍스(대표 고진업)와 업무협약을 체결, 영남권 최초로 지역기반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반(NGS) 유전체 검사 및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 내용은 부산대병원과 테라젠이텍스가 연구시설과 장비 등의 공동 활용을 통한 유전체 분석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과 공동연구과제 발굴 및 신규 임상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등이다.

협약에 이어 ‘NGS 기반 정밀의학의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로 전 서울대병원 옥찬영 교수의 특강과 부산대병원 김영금(병리과), 신경화(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의 NGS 패널에 대한 소개 등 워크숍이 진행됐다.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반(NGS)검사란 지금까지의 유전체 검사인 기존 단일 유전자 검사와 달리 한 번에 수십~수백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유전자 분석을 하는 검사이다.

유전자 검사의 한 예로 미국의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어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유전체를 예방적 목적으로 검사했다. 그녀는 유방암 및 난소암의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고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유방을 절제하고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NGS 유전자 패널검사 서비스로 전이된 난치성 암환자의 유전체 변이 분석을 통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특히 부산대병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왓 슨헬스 지노믹스를 이용해 더욱 정확한 진료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전체정보, 진료, 임상정보, 생활습관 정보를 통합분석해 환자 특성에 맞는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밀의료를 통해 의료진은 여러 가지 정보를 고려해 정확하게 진료하고 개별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여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각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 질병의 발생위험도를 예측하는데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부산대병원은 NGS 패널검사 실시기관 승인 신청과 분석을 위한 기기를 도입했고, 1일부터 건강보험으로 적용되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반(NGS) 유전자 패널검사 서비스를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암 질환이나 희귀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2만5000여개의 모든 유전자를 검사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암 종별, 희귀질환별 반드시 포함하는 필수유전자를 포함하여 유전자 패널을 구성해 나눠 검사 비용을 책정한다.

검사비용은 건강보험공단의 조건부 선별급여로 입원·외래 불문하고 환자본인부담률 50%이며, 1회 검사 당 50만~70만원으로 환자 부담액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부터 의생명연구원 산하 정밀의료센터 구축, 서울삼성병원 유전체센터와 MOU체결, IBM 왓슨헬스 도입, 암과 질환 유전체 기반 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밀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병원 인프라를 구축해오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