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흔히 앓는 3대 만성질환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퇴행성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는 350만명으로 2010년 290만명에서 약 20%, 60만명이나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뼈와 인대 등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오래 사용한 기계가 녹이 슬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퇴행성관절염 역시 사용 빈도가 높은 관절이 노화되면서 나타난다. 원인은 대부분의 경우가 노화로 인해서 발생하지만, 유전적인 요소나 비만, 외상, 질병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병변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다. 이는 특정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류마티스관절염과는 차이가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움직임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좌식생활 문화가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발병하며, 이 중에서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근육량도 적고, 50대를 넘어가게 되면 폐경을 맞아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아져 퇴행성관절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흔한 관절염으로 오인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자칫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법으로는 초기의 증상이라면 간단한 주사치료나 운동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보행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라면 수술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서울 금천구 서울바른세상병원 이승엽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시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있는데, 관절의 건강한 조직은 최대한 살리면서 병변 부위만 부분적으로 제거해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법”이라며 “부작용과 통증을 줄일 수 있고, 걷는데 지장이 없어 다시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은 부분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여타의 치료법보다는 절개의 범위가 적은 편이다. 이물감과 통증이 적기 때문에 수술 다음 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인공 관절로 교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기존의 주변 조직에 손상이 적어 출혈량을 줄일 수 있어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 감염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같은 수술법은 여타의 수술법에 비해서 절개 범위도 적고, 부담을 최소화해주기 때문에 그만큼의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시술을 고려중인 환자라면 효과적인 수술을 위해서 풍부한 지식과 임상경험을 겸비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재우 기자
노년층 괴롭히는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수술로 효과적인 치료 가능
입력 2017-03-03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