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선정작 ‘타이거헌터’가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1871년 신미양요 중 광성보전투 당시 범(호랑이) 포수들의 이야기를 발굴한 것으로 공연에 임박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승정원일기(고종 8년 5월 21일)는 “경군은 향군만 못하고 향군은 백발백중 하는 산포수만 못하다”고 쓰고 있다.
‘타이거헌터’는 인천의 정신적 가치를 인천 공연 역량이 총결집된 킬러콘텐츠로 제작해 문화 관광형 상설공연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뮤지컬 ‘타이거 헌터’의 연출과 각색을 맡은 곽정화씨는 2일 “당시 화승총은 20보 앞까지 목표물을 기다려야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며 “재장전까지는 열가지가 넘는 과정을 거쳐야 다시 발포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한발에 신중함을 기하며, 두려움과 직면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보다 큰 범을 20보 앞까지 기다려야 하는 범포수의 기개를 죽음과 직면하는 전쟁에 빗대어 그 당시 조선과 미국의 화력의 차이를 넘어서는 마음가짐에 초점을 맞췄다”고 귀띔했다.
뮤지컬 ‘타이거 헌터’는 범 포수들만의 성격과 기개를 음악에서도 잘 녹여냈다.
타이거 헌터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신명은씨는 “뮤지컬의 내용을 관통하는 한국 근대사의 끝자락인 6.25전후에 출생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70~80년대의 음악적 느낌을 현대적 뮤지컬 레이블로 재탄생시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행진곡풍, 비장함 등의 음악적 요소는 타이거 헌터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하는 조선말 강화 범 포수들의 의연함과 어우러지는 서민적 인간미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공연장 개선공사는 개관한지 23년만의 일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총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공연장의 객석을 교체하고. 음향시스템을 교체했다.
또 음향반사판도 교체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