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를 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사망 직전 희귀 포켓몬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은 1일(현지시간) 지난 26일 베이프론트 MRT역 근처에서 포켓몬고를 하던 리앙웨이밍(67)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전했다.
과거 심장질환 병력이 있었던 이 남성은 포켓몬고 출시 이후 매일 포켓몬이 나오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게임을 즐겼다. 리앙웨이밍의 아내는 병원에서 전화가 왔을 때 남편의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고 했다.
휴대전화 GPS를 추적한 결과 리앙웨이밍은 사고 당시에도 포켓몬을 잡고 있었다. 매체는 리앙웨이밍이 쓰러지기 전 희귀 포켓몬인 ‘라프라스’와 2세대 포켓몬 ‘그란불’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포켓몬고 레벨 28이었던 리앙웨이밍은 200종류가 넘는 포켓몬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해 9월엔 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오다이바에서 ‘라프라스’가 출연해 포켓몬고 이용자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려 도로가 1시간 이상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