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기두, 대학 등록금에 얽힌 감동스토리

입력 2017-03-02 10:37 수정 2017-03-02 16:48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배우 김기두의 감동스토리가 시청자와 네티즌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기두는 “‘라디오스타’ 출연 소식에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기두가 스타가 되는구나. 훌륭하신 분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구나’ 하시면서 엄청 기뻐하셨다”며 어머니와 관련된 숨겨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면서 어머니가 내준 대학등록금에 대해 털어놨다.

김기두는 “"대학 등록금을 모아놨었는데 집이 어려워서 생활비로 썼다. 등록금 납부 기한을 앞두고 어머니가 돈을 마련하지 못했으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하시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학에 안 가도 성공할 수 있다”고 어머니를 안심 시켰다. 그러자 공장에 다니는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등록금을 모아줬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어머니가 등록금을 들고 아들 학교로 향했지만 마감 시간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기두는 대학에 사정을 이야기 했고 등록금을 수납하는 직원들은 퇴근을 미루고 김기두의 어머니를 기다렸다. 김기두는 어머니 공장 동료와 대학 직원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대학에 등록했다.


이 후 김기두는 어머니에게 등록금은 맨 마지막에 냈지만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에 함께 출연한 강예원과 한 채아는 눈물을 보였다.

김기두의 감동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방송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김기두는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동욱의 동료 저승사자 동기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정도전', '또 오해영' 등에서도 맛깔난 연기를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