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도 없었다… 소매판매 3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7-03-02 10:31

소비가 석 달 연속 뒷걸음질 쳤다. 자동차와 화장품 판매가 기저효과로 줄어든 가운데 김영란법 영향으로 설 특수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내수 판매가 저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0월 4.2% 증가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11월(-0.3%)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12월(-0.5%)에 이어 이번에도 줄어들었다.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소매판매는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8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전월보다 4.5%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할인행사와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등으로 판매가 늘어난데 이은 기저효과로 인해 13.0% 줄었다.

화장품, 음식료품 등의 비내구재도 1.9% 줄었다. 1월에는 설날이 있었지만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저가의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면서 대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화장품의 경우 연말 할인행사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면서 설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