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3선 도전과 관련 “여러 상황을 잘 고려해 올해 연말쯤 판단할 생각”이라고 2일 밝혔다.
박 시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많은 분이 앞으로의 정치적 행로를 조언을 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단을 조만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은 앞으로 1년4개월 남았다”며 “잘 마무리하고 목표로 했던 공약을 제대로 이행해 서울시를 글로벌 도시로 손색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 후 마음이 편해졌다”며 “그때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지만 서울시장 호감도는 굉장히 높았다. 시민의 마음은 서울시장 제대로 해라는 말씀이었다”고 복기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들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서울광장은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광장인데 사실상 무단 점거된 상태”라며 “서울도서관에서 음식을 먹고 주변에서 담배를 피고 욕설하고, 이런 일들이 너무 심했다. 단속하는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탄기국 측이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유족 농성장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합법적인 점유와 불법적인 점유의 차이다.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며 “촛불집회는 부정한 권력과 부패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장인데 탄핵 반대집회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비호하고 다시 폭압의 시대로 되돌리자는 취지니까 처음부터 비교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