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입술 빨아줬다” 평화의 소녀상 키스 사진 논란

입력 2017-03-02 08:2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캡처

평화의 소녀상을 성희롱한 듯한 사진과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겹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역사 갤러리에는 “위안부 소녀 입술을 빨아주고 왔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평화의 소녀상 입술에 한 남성이 혀를 갖대 대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과 “결코 성적인 행위가 아닌 중국발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으로부터 세척하는 용도로 빨아준 것”이라는 글이 담겼다.

글에는 또 “빨면서 느낀 점은 탐스러운 입술이 로테이션제로 돌아가면서 수백명의 남성들 성욕의 도구로서 봉사했다는 점이 같은 국민으로서 애석할 따름”이라며 “같은 국민의 아녀자 입술은 같은 국민 남성의 것이지 다른 외간남자에 빨리는 건 치욕이라 생각한다”고 쓰여 있다.

말미엔 “다신 이런 참극이 빚어지지 않기 위해 정조관년 교육을 확실히 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정신병자다” “위안부 소녀상이라니 제정신이냐?” “정조관념 교육 확실히 해야 한다는 건 소녀들의 정조관념이 문제라는 거냐”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글쓴이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다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캡처된 이미지로 확산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