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이 자신이 믿었던 멘토에게 배신 당한 일화를 고백해 화제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데니스 홍은 “온르은 로봇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여태껏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얘기”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사람 대신 재난 현장에 갈 수 있는 로봇 ‘토르’를 개발했다”며 3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로봇에 대해 설명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성과를 낸 데니스 홍은 전 세계 유명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데니스홍은 UCLA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멘토에게 사실을 전했다고 회상했다.
멘토는 ‘아쉽지만 축하한다. 네가 자랑스럽다’는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회상한 데니스 홍은 이사 일주일 전 로봇연구실의 비밀번호가 바뀌면서 학교 출입이 금지된 상황을 설명했다.
멘토를 믿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데니스 홍은 맨몸으로 UCLA로 이사를 갔다. 얼마 후 대회 측에서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한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에서 자신이 개발한 토르를 갖고 자신이 세운 팀과 함께 대회를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홍은 “11년간 모든 걸 쏟아 부은 자식과 같은 로봇들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새로운 연구실엔 아무것도 없었고 어떻게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인이자 영웅같았던 그런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