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이었던 스승에게 로봇을 다 빼앗겼다” 데니스홍 충격 고백

입력 2017-03-02 07:36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 캡처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이 자신이 믿었던 멘토에게 배신 당한 일화를 고백해 화제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데니스 홍은 “온르은 로봇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여태껏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얘기”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사람 대신 재난 현장에 갈 수 있는 로봇 ‘토르’를 개발했다”며 3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로봇에 대해 설명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성과를 낸 데니스 홍은 전 세계 유명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데니스홍은 UCLA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멘토에게 사실을 전했다고 회상했다.

멘토는 ‘아쉽지만 축하한다. 네가 자랑스럽다’는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회상한 데니스 홍은 이사 일주일 전 로봇연구실의 비밀번호가 바뀌면서 학교 출입이 금지된 상황을 설명했다.

멘토를 믿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데니스 홍은 맨몸으로 UCLA로 이사를 갔다. 얼마 후 대회 측에서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한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에서 자신이 개발한 토르를 갖고 자신이 세운 팀과 함께 대회를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홍은 “11년간 모든 걸 쏟아 부은 자식과 같은 로봇들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새로운 연구실엔 아무것도 없었고 어떻게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인이자 영웅같았던 그런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