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실린 발명’ 플레밍의 곰팡이 샘플 경매… 1651만원

입력 2017-03-02 09:01
사진=AP뉴시스

수십년된 바싹 마른 곰팡이 샘플(사진)이 런던 경매장에서 1일(현지시간) 1만1875 파운드(1651만7210 원)에 팔렸다. 페니실린을 발명한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가 처음 만든 곰팡이라는 이유에서다.

90년 가까이 된 곰팡이 샘플은 플레밍 박사의 조카 딸이 보관했다. 인류역사상 최초의 항생제 원료로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했다는 데서 각별하다.

곰팡이는 둥근 유리 케이스의 메달 안에 보존된 채 뒷면에는 플레밍의 서명과 ‘최초로 페니실린을 만든 곰팡이’라는 글이 들어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플레밍 박사는 최초의 곰팡이 샘플을 10여개 만들었다. 그는 마치 성스러운 유물처럼 샘플을 과학계 지도자와 유명인사에게 선물로 보냈다고 본햄 경매사의 원고 및 서적 담당 이사 매튜 헤일리는 말했다.

샘플을 받은 유명인사에는 교황 비오 12세, 윈스턴 처칠, 말리네 디트리히도 포함됐다. 플레밍 박사가 1928년 페니실린 발명자 이름을 공고히 하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