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26일 있었던 신입생 얼차려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총학생회는 영상 속 학생들에 대한 징계 회부, 차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H대 총학생회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는 사건을 지난 27일 오후 11시쯤에 알게 됐다”며 “이번 사건은 강촌 E리조트에서 진행한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지난 26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속 사건을 인정했다.
이어 “신속한 진상규명, 해당 소속학과에 대한 사과 촉구, 그리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해 보고 드린다”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우리가 마련한 대응책에 대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겠다.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총학생회칙 개정 및 학내 부조리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유튜브에는 ‘새벽 6시 강촌 E리조트 정문에서, 이게 말로만 듣던 대학의 군기 문화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대학생들이 열을 맞춰 서서 피티체조를 하고 있다. 선배로 추정되는 이들이 혼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자 학생들이 큰 소리로 대답한 뒤 피티체조를 실시했다. 투숙객들이 “여기가 학교 운동장이냐” “무슨 짓이냐”고 항의했지만 학생들의 새벽 기합은 계속됐다.
총학생회는 “현재까지 신입생들의 피티체조 및 구보에 대한 불만사항이 접수된 사례는 없지만 보다 더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총학생회 산하 권익위원회 차원에서 해당학과 신입생들과 면담 요청을 진행하겠다”며 “투숙객들에게는 당일 오전 단과대학 학생회장, 학과 학생회장, 교수님, 행정팀 직원이 대면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또 “사과문은 단과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것이며 사건 피해자인 해당 과 신입생, 해당 리조트 투숙객 그리고 학교 소속 모든 학우 및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