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3·1절에 열린 1272회 정기 수요집회… 소녀상은 말이 없다

입력 2017-03-01 15:03
위안부 소녀상 뒤로 자리잡은 제1272차 정기 수요시위 참석자들이 한일합의 무효와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성호 기자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1272회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일 양국 정부간 위안부 문제 합의를 비판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지난달 겨울 추위 때문에 나오지 못했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72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참석자들이 한일합의 무효와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98년 전 오늘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과 식민 지배에 분노한 민중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조국 해방을 외친 날"이라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외쳐온 요구와 구호는 단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72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관계자들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전달하기 위해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이어 "2017년 3월 1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해방은 오지 않았다"며 "이제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단 39명이다.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위안부 합의 과정과 내용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국회에 소녀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72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한일합의 전면무효 할머니들께 해방을!'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뒤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참가자들은 이날 '한일 합의 원천 무효! 할머니들께 해방을!'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뒤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집회 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전달하기 위해 외교부로 이동했다.











정승훈 기자, 사진=윤성호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