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6시 강촌리조트서 목격된 서울 H대 똥군기 영상

입력 2017-03-01 11:43 수정 2017-03-01 11:46

서울의 H대학교 학생들이 서울 인근의 한 리조트로 엠티를 가서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신입생에게
얼차려를 주는
일명 '똥군기'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다른 투숙객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후배에게 큰소리로 구령을 외치면서 구보와 피티체조를 시켰다고 한다. 이를 올린 네티즌은 "항의하다 오히려 욕까지 들었다"고 어이없어했다.

다음은 한  네티즌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한 H대학교 똥군기  영상이다. 지난달 26일 새벽 5시 40분쯤 강원도 춘천시의 한 리조트 정문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영상은 높은 객실에서 리조트 정문의 넓은 광장을 촬영한 것이다. 학생들은 열을 맞춰 서서 피티체조를 했다. 얼차려를 받기 전에 누군가 이들을 혼내는 듯한 목소리도 들렸다. 피티체조를 하는 학생들은 큰 소리로 대답한 뒤 피티체조를 했다.

투숙객들이 "여기가 학교 운동장이냐" "무슨 짓이냐"고 항의했지만 학생들의 새벽 기합은 계속 됐다.

객실 여기저기에서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이들은 애초 정해 놓은 50개 숫자를 채운 다음 피티체조를 멈췄다.

이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말로만 듣던 대학교의 똥군기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며 H대에서 연합 오리엔테이션을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행동을 지적하다 되레 한 학생에게 욕까지 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퇴실 시에 교수 몇분과 학생 대표로 보이는 인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는 받았다만 말로만 듣던 이 현장을 직접 경험하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면서 "서울 안에 있는 중상위권 대학교에서 자기들끼리 은밀하게도 아닌 일반 관광객들도 함께 이용하는 리조트에서 그것도 해뜨기도 전부터 기합주고 애들 굴리는 우리나라 대학 문화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