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이 2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에 도착한 일왕 부부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일본군이 현지에 남겨둔 베트남 가족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일왕 부부의 베트남 방문은 양국 우호와 협력의 상징”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은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주변국에 준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1992년 중국을 처음 방문하고 이듬해 오키나와를 방문한 데 이어 2005년 사이판, 2016년 팔라우, 올해 초 필리핀 등 태평양전쟁 격전지를 잇달아 방문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1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하고 일본 군인의 베트남 가족 12명을 초대한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후 옛 수도 후에를 둘러본 뒤 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일본군은 2차 대전 중인 1940년 베트남을 침략해 주둔했고 1945년 철수했다. 이 중 일본군 700명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