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회를 이끌고 있는 남윤희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담담淡淡하게 담담潭潭하게’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3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민화는 궁중이나 사대부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다양한 삶 속에서 정체성을 가지고 이어져왔으며, 주로 가족의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염원이 녹아 있었다. 20년 경력의 남 작가는 전통 민화의 전통을 잇는 한편 상징물을 이용한 다양한 창작 작품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남 작가는 전통 민화의 진수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책가도 8폭 병풍’. 이 병풍의 원작은 지난 예술의전당 책거리 전시에서 공개됐던 책가도 6폭 병풍으로 독특한 분할과 기물의 배치, 깊은 공간감과 이색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명작이다.
원작인 6폭에서 남 작가의 연구와 유추에 의해 2폭이 추가되고, 기존에 잘못되어 있던 배치를 올바르게 재구성해 8폭으로 완성됐다.
이외에도 남 작가 특유의 차분하지만 깊고 넓은 맛을 가진 전통민화들이 선보여진다.
남 작가는 “제 작품 활동을 정리하는 의미로 늦게나마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됐다. 느리지만 한결같은 모습으로 중심을 잡고 담담하게 그려온 것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