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방 공무원 처우 개선 돼야” 공약 제시

입력 2017-02-28 15:50 수정 2017-03-01 15:20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1일 제2차 흙수저 후원회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방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과 인력 충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근무 환경과 처우의 열악함을 강조하며 소방 공무원들을 국가 공무원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33개 직업군 중 신뢰도 1위, 공무원 중 신뢰도 1위,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가 바로 소방 공무원”이라며 “4만 2천여명 규모의 소방관이 1년에 160만 건의 재난재해 현장을 처리하고, 9만 명의 인명을 구조하며, 140만 명을 구급 이송한다”고 전했다.

작년 7월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동쪽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을 조사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하지만 근무 환경과 처우는 너무도 열악하다. 일반 국민에 비해 턱 없이 짧은 평균수명이 그것을 말해 준다”며 “소방 공무원은 직무 수행 중 순직 또는 부상이 잦은 직업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얻는 경우도 많으며 이로 인해 자살하는 비율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말 뿐이던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공약이행률 96%의 이재명이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흘렸던 소방관의 눈물, 이제는 이재명과 국민이 함께 닦아드릴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소방 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전원 8시간 근무(4조 3교대)를 보장하겠다”며 “안식년(5년 근무 후 12개월 유급 안식년, 분할 사용 가능)을 도입하고 연차별 단계적 충원을 통해 소방 공무원 2만명 충원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중앙소방본부를 소방방재청으로 복원해 재난 발생 시 현장 지휘관에게 컨트롤 타워의 역할과 권한을 보장하고 중앙정부는 지원 담당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8일 소방관 처우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쳐

<이재명의 소방 공무원 처우 개선 공약>

- 소방 공무원 국가직 전환
- 전원 8시간 근무 보장 (4조 3교대)
- 안식년 도입 (5년 근무 후 12개월 유급 안식년, 분할 사용 가능)
- 연차별 단계적 충원으로 소방 공무원 2만명 충원 추진
- 중앙소방본부를 소방방재청으로 복원
- 소방 공무원 전문 병원 설립하여 직종 특성별, 병증별로 최고 수준의 치료 보장
-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 소방차와 개인 장비의 현대화
- 1년 이상 선진국 교환 근무를 통해 소방 공무원 전원의 역량 강화 기회 보장 추진 (임용 후 5년 이내)
- 재난 발생 시 현장 지휘관에게 컨트롤 타워의 역할과 권한을 보장, 중앙정부는 지원 담당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