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걸린 거리를 찍은 사진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정신나간 강릉시”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내일이 무슨 날인지 다들 아실겁니다. 하도 어이없어 글을 올립니다”며 강릉시내에서 도로변 가로등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함께 걸려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시청에 전화해서 당장 치우라고 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강릉은 어느나라 땅이냐”며 “시청에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릉시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강릉시는 평창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많은 국제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를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참가국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거리에 게양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3월 초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와 2017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어 올림픽파크 주변 도로에 참가국 국기를 내걸었다”며 “삼일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