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28일 완전히 해체됐다. 미래전략실을 지휘하는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모든 팀장급 직원들은 사임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룹 차원이 아닌 계열사 중심의 자율 경영 체제가 ‘뉴 삼성’을 이끌 전망이다.
삼성은 이날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을 기소하자 곧바로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삼성은 각 계열사의 자율 경영, 그룹 사장단 회의 폐지, 대관 업무 조직 해체 등을 쇄신 계획으로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미뤄졌던 삼성 사장단 인사는 삼성SDI와 삼성전자가 물꼬를 텄다. 삼성SDI는 이날 정기주총소집 이사회를 열고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전영현 사장은 다음 달 24일 정기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전 사장이 맡았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D램개발실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