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결론 낸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들은 28일 일제히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중국 내 반한 여론에 불을 지피며 경제보복을 부추기고 있다.
당장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직접적인 불매운동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SNS 등을 통해 ‘준단교(准斷交)’ ‘롯데는 앞잡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은 보복을 예고했다.
특히 환추스바오는 논평을 통해 “롯데를 공격해 한국을 벌하는 것을 제외하고 중국의 다른 선택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되면 유통업이 중심인 롯데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직 피부로 체험하지는 못한다. 중국에서의 사업 비중이 10% 정도여서 크지 않다”면서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푸드 측은 “직접적으로 매출이 줄지 않았지만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지법인이 없어서 그나마 나은데 현지법인이 있는 다른 계열사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대형마트와 쇼핑몰 사업을 펼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난처함 속에 입장을 밝히기를 꺼렸지만 긴장한 기색은 역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