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OT, 전면 금지해라” 포항공대 성폭행 사건 네티즌 ‘공분’

입력 2017-02-28 05:51
사진=포항공대 홈페이지 캡처

명문대로 알려진 포항공대 신입생·재학생 수련회, 이른바 MT에서 재학생이 신입생과 재학생을 잇따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포항공대대학교의 한 학과 MT에서 여학생들을 성폭행하려한 신입생 A씨를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4시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월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자고 있던 여자 신입생 1명을 성추행하고, 다른 여자 재학생 1명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부 내용에 관해 시인하고 있지만 성폭행과 관련한 내용은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특히 신입생 환영회인 오리엔테이션이(OT)나 수련회(MT) 등에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지난 22일 금오공대에선 신입생 환영회 장소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MT나 OT는 왜 하는 지 모르겠다" "대학생들의 MT나 OT는 모두 금지시켜야 한다" 등의 회의론이 온라인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명문대 학생들의 성폭행 사건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다. "공부 잘하면 뭐하냐?" "교수부터 학생까지 문제가 심각하다" "학교 망신이다" "힘들게 공부해서 온 명문대에서 성폭행이라니..."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