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전복 등 선박사고 발생시 대처요령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안전체험관을 3월부터 서울에서 정식 운영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 시범운영하던 선박안전체험장을 오는 1일부터 정식으로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광나루안전체험관에 설치된 선박안전체험장은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사고가 난 것을 가정해 교육을 받을 수 전국 최초의 체험시설이다. 하루 3회(오전 10시, 오후 1시, 3시) 25명 이내(교관 2명 포함, 최대승선 하중 1500㎏) 하루 600여명 범위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선박안전체험을 진행한다.
체험은 8개 콘텐츠로 구분돼 진행된다. 구명조끼 착용→선박 침몰체험→수상슬라이드 탈출→비상탈출 체험→구명뗏목 체험→수압문 체험→구명환 사용법→트릭아트 재난체험 순이다.
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는 태풍·화재대피·소화기사용법·승강기안전·수직구조대 체험 등도 교육한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 홈페이지(safe119.seoul.go.kr/)를 통해 사전 예약 후 해당 일자에 방문하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신정, 설과 추석 명절 당일은 휴관한다.
안전처는 지난 1월 2일부터 2개월 간 진행한 시범운영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98.6%(매우만족 72.4%, 만족 26.2%)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는 체험객 294명(초·중·고등학생 107명, 성인 187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끝난 뒤 실시했다.
안전의식 향상에 도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98.3%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99.7%가, 주변 사람에게 권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97.96%가 ‘권장하겠다’고 답했다. 성인은 응답자 중 131명(60.9%)이 가족에게, 초등학생은 46명(49.5%)이 안전친구에게 권장하겠다고 답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평상시 안전교육 경험의 유무는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중대한 사항인 만큼 광나루안전체험관의 선박안전체험을 통해 사고를 미리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