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민주묘지서 폐사 쇠기러기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입력 2017-02-27 22:03
지난 2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나온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국립환경과학원 검사 결과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검출된 H5N8형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4·19 민주묘지를 다음 달 3일까지 임시 휴장하고 살수차, 분무 소독기 등으로 물청소와 소독을 하기로 했다. 또 발견지 반경 10㎞ 이내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해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 등 이동을 제한했다.

예찰지역에는 종로·중·성동·동대문·중랑·성북구 등 서울 11개 자치구와 경기도 고양·구리·남양주·양주시·의정부시 등 5개 시가 포함된다. 이 지역에는 22곳에서 가금류 268마리를 기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철새의 북상이 예상되는 만큼 감염된 조류가 북상하다 폐사체로 발견될 수 있다”며 “야생조류 폐사체 순찰을 강화하고 발견 시 소독 등 초동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서울시 120다산콜센터나 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진 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달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와 이달 15일 한강 인근 뚝섬로에서 나온 쇠기러기에서 각각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서울 시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지난달 뿔논병아리와 이달 한강 쇠기러기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