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책임이라는 박지원, ‘김병준 총리 반대' 전력 지적하자…

입력 2017-02-27 18:09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11차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박지원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된 것을 두고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과거 총리 내정을 반대했던 자신의 발언을 지적한 시민의 메시지는 무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 대표가 SNS 메시지를 읽고 답변하지 않고 있다”는 글이 올라 왔다. 해당 메시지에는 박 대표가 특검 수사기간 연장 불허에 대해 민주당에게 책임을 묻는 기사와 함께 김병준 총리내정에 반대했다는 지난해 기사가 링크 돼 있다.

이날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불허한 것을 두고 “선 총리교체 후 탄핵을 했으면 이런 불상사가 안 났을 것이다. 그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뭐라고 했나”며 “황 대행도 특검 무산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 있지만 문 전 대표도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우리가 김병준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라도 (신임 총리로) 받자고 했을 때 그 사람들(문 전 대표와 민주당)이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은 이를 두고 16년 11월 2일자 보도 된 뉴시스 기사를 제시하며 박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지명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뒤로 한 채 인사국면으로 호도하려는 작태를 결코 우리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