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학살 주범과 총격 명령자 밝혀낼 것"

입력 2017-02-27 17:27
뉴시스

야권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국가 권력을 총동원해 광주 5·18 민주화운동 학살의 주범과 직접 총격을 명령한 자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을 찾아 계엄군의 5·18 헬기사격 탄흔을 살펴본 뒤 "나라의 주인이 맡긴 총알과 대검으로 다시는 국민이 학살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책임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많은 세월이 지나 5·18 당시 계엄군 헬기 기총소사의 구체적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국가란 무엇인가, 국민은 이 나라 주인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인권·자유·평등이 넘쳐나는 나라, 국가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5·18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포를 명령한 자를 반드시 밝혀내고, 기총소사를 포함해 남아 있는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법률상 가능한 범위에서 엄중한 책임을 묻고, 민주화 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위로 조치도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대로 된 진실을 충분히 담은 5·18 진상 보고서를 만들어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학살과 피해자를 다시 모욕하는 또 하나의 5·18민주화운동"이며 "1980년에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규명되고 상응하는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고, 재발방지 대책이 확고히 수립됐다면 과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5·18 민주화운동이 자신을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준 계기였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982년에 대학 입학한 뒤로 5·18의 진상을 알게됐다"며 "그 전에는 폭동이라고 여겼던 것에 대해 한심스러웠고, 정보 조작이 무서운 것이라고 느꼈다. 진실을 알게된 뒤로 자유, 인권, 민주주의, 공정한 나라를 위해 작은 기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