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계는 1919년 3월 1일 일어난 '3·1운동'을 유엔(UN)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개신교 가톨릭 등 종교계 인사들의 모임인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김영진(전 농림부장관, 5선 국회의원) 상임대표는 2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위원장 강명철 목사) 관계자들과 최근 중국 모처에서 만나 이같은 계획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계자와의 이번 만남에는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김 상임대표는 "남북한이 공동 추진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오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3·1운동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쾌거를 쟁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4·19나 5·18은 해방 후 남한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3·1운동은 해방 전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벌인 사건"이라며 “기미독립만세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하루속히 남북 통일을 이루는데 이번 남북 공동 추진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는 이를 위해 28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3·1운동 선언 제98주년 국회기념식 및 나라사랑 음악제’를 연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계획을 마련하고 각계 대표 33인을 선정하며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함께 후원하는 행사다.
가수 김장훈 코리아나 홍화자, 성악가 최경화 이지현, 시인 김소엽, 탈북민으로 구성된 북한예술공연단 등이 출연한다.
이날 행사는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외에 한국시민사회단체연합, 국회평신도 5단체협의회, 한일기독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또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와 (사)한류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