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문라이트' 작품상 수상…‘라라랜드' 호명 해프닝

입력 2017-02-27 15:59 수정 2017-02-27 16:11
배리 젱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작이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수상작 봉투가 잘못 전달 된 것이다.

 2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작품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배우 워렌 비티는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적혀 있는 봉투를 잘못 건네 받았고, 작품상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하고 말았다.

이에 라라랜드의 제작진들은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내 수상자는 번복돼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수상 하게 됐다.
사진=영화 ‘문라이트’ 포스터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은 무대에 올라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며 “정말 감사하다. 여기 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기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당한 실수에 시상자 워렌 비티와 사회자 지미 키엘은 전세계 시청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라라랜드는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까지 총 6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문라이트는 남우조연상과 각색상에 이어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3관왕에 올랐다.
사진=아카데미시상식 공식 트위터 캡쳐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및 수상작 명단

△작품상=문라이트
△감독상=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각본상=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이 더 씨)
△각색상=배리 젠킨스(문라이트)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비올라 데이비스(펜스)
△외국어 영화상=세일즈 맨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상=더 화이트 헬멧츠
△장편 애니메이션상=주토피아
△단편 애니메이션상=파이퍼
△단편영화상=싱
△촬영상=라이너스 산드그렌(라라랜드)
△편집상=존 길버트(핵소 고지)
△미술상=데이빗 와스코-샌디 레이놀즈 와스코(라라랜드)
△분장상=앨런 A. 아폰, 크리스토퍼 알렌 넬슨, 앤드리아 브라운(수어사이드 스쿼드)
△의상상=콜린 앳우드(신비한 동물사전)
△음악상=저스틴 허위츠(라라랜드)
△주제가상=‘시티 오브 스타스’(라라랜드)
△음향편집상=실뱅 벨레마르(컨택트)
△음향믹싱상=케빈 오코넬(핵소 고지)
△시각효과상=로버트 레가토, 아담 발데즈, 앤드류R.존스. 댄 레먼(정글북)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