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진행된 2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은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어버이연합 회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 수백여 명이 모여 집회를 갖고 탄핵기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집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탄핵을 진작에 각하시켰어야 마땅하다"거나 "헌재 재판관들의 권위가 실추된 것은 소신도 원칙도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심지어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국회와 언론을 등에 업고 야당이 원하고 바라는대로 공산주의 체제를 향해 간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이도 있었다.
집회 도중 일부 회원들이 헌재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해산하라"고 명령하는 경찰관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부으며 계속 대치하고 있다.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이들과 별개로 "탄핵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치는 이들도 포착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