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네이버 상품검색 DB 제공을 중단했지만 12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이 약 10%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부 웹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쿠팡 앱 등을 이용해 쿠팡에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고객들의 구매는 쿠팡 전체 매출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쿠팡의 매출 가운데 네이버 상품검색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은 단 2%대에 불과했다. 특히 연말 성수기가 지나면 1월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일반적 패턴과 달리 월별 매출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에 직접 방문 고객들이 특히 많은 이유는 쿠팡이 트래픽으로 일회성 방문을 늘리기보다 고객이 계속 찾도록 고객경험을 차별화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주말 포함 언제나 다음날 도착하는 로켓배송, 3일만에 도착하는 쿠팡직구, 원터치 간편결제 로켓페이, 한번 신청하면 알아서 도착하는 정기배송 등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쿠팡 직접 방문 고객 구매 빈도는 네이버 상품검색을 통해 들어온 고객과 비교해 8배 높았다는 설명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