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기념관 새단장해 28일 재개관

입력 2017-02-27 11:27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 전시된 '주간야구' 창간호(1987). 한국 프로야구 투수 양대산맥인 선동열과 최동원이 표지 모델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있는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28일 재개관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시 문을 여는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은 전시 연출, 유물, 영상 등의 콘텐츠를 보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시 내용은 ‘시작은 경성운동장’ ‘두 번째 이름, 서울운동장’ ‘마지막 이름, 동대문운동장’ 등 크게 3개 주제로 구성된다.
 1925년 경성운동장부터 해방 후 운동 경기 및 각종 행사의 공간 된 서울운동장, 잠실운동장 개장 이후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뀐 뒤 2007년 철거되기까지의 운동장의 역사를 다룬다.

운동장의 영웅들 코너에서는 손기정, 최동원, 차범근 등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관련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독립 코너에서는 4대 고교야구대회로 불린 청룡기·황금사자기·대통령배·봉황대기 야구대회와 서울운동장을 찾은 월드 스타, 동대문운동장의 마지막 경기가 소개된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 전시된 포수 장비(광복 이후).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동대문야구장 및 축구장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형과 다양한 영상,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운동장 관련 유물들도 전시된다.

경성운동장 수영장과 정구장·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엽서, 1922년 전조선 축구대회에서 불교청년회가 우승한 기념사진 등 경성운동장 시대를 담은 다양한 사진이 소개된다.

광복 이후 사용했던 포수 장비와 야구경기 기념 페넌트, 동대문운동장에서 사용했던 관람석 의자, 표 수거함, 각종 경기 관람권 등도 전시된다. 관람객이 운동장에서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는 대형 영상도 만나볼 수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재개관을 기념해 특별 강연을 2회 운영한다. 중앙대학교 손환 교수와 축구 전문지 베스트일레븐 이재형 이사가 3월 10일 17일 오후 3~5시 동대문운동장의 역사와 의미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교육신청은 3월 2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으로 접수한다. 회차 별로 30명을 추첨해 선발할 예정이다.
제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페넌트.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