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내거는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애국지사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가 게시된다.
서울시는 앉아있는 평화의 소녀상 이미지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는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28일부터 3월 19까지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꿈새김판에 평화의 소녀상을 게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그림 속 평화의 소녀상과 빈 의자 5개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총 239명 중 6분의 1인 39명만 남은 현 상황을 의미한다. 또 시민이 벗이 돼 함께 우리의 아픈 위안부 역사를 지켜달라는 호소가 담겨 있다.
시는 다양한 캠페인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평화의 소녀상으로 향하는 과거의 소녀와 현재의 소녀를 대비시켜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삶의 의미를 묻는 동영상을 제작해 라이브서울, 유튜브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SNS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미니어처 소녀상을 촬영해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메시지를 확산하는 ‘소녀상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캠페인을 추진한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독립운동가 발자취, 대현문화공원, 마들근린공원 등 서울곳곳에서 만난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기자가 전해준다. 서대문형무소, 만해기념관, 기억의 터 등 3·1절을 기념해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3·1절 당일 낮 12시30분부터 시민청 활짝라운지(시민청 지하 1층)에서는 전통음악과 무용을 통해 우리나라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3·1절 기념 특별공연행사도 열린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