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메뉴가 ‘도시락’과 ‘고기’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대표 신은희)가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혼밥’ 과 관련된 국내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버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밥족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메뉴는 ‘도시락’과 ‘고기’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혼밥’ 빅데이터 분석은 이 기간 온라인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게시글 중 ‘혼밥’에 관한 총28만4000여건의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다.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2016년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상에서 ‘혼밥’과 관련된 버즈량은 월 평균 2만여 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1월에 3000여건이었던 ‘혼밥’ 관련 버즈량이 2017년 1월에는 4만여건으로 13배 넘게 증가했다.
‘혼밥’과 관련된 음식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버즈량이 1만2000여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고기(1만여건)’, ‘라면(7000여건)’, ‘샐러드(5000여건)’, ‘치킨(4000여건)’ 등이 뒤따랐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혼자 먹기 간편하고 가성비 높은 음식인 ‘도시락’과 ‘라면’ 외에 혼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메뉴로 인식되어 있는 ‘고기’도 높은 순위를 차지해, ‘혼자 고기 구워먹기’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대중적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혼자 밥을 먹는 시간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저녁(2만여건)’, ’점심(1만6000여건)’, ’아침(1만1000여건)’ 의 순으로 나타나 ‘혼자 먹는 저녁 식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소 관련 키워드로는 ‘식당(1만5000여건)’, ‘편의점(1만3000여건)’, ‘집(1만1000여건)’,’학교(6000여건)’, ‘회사(6000여건)’ 순으로 버즈량이 높게 나타났다.
혼밥과 함께 언급된 감정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맛있다(1만8000여건)’는 긍정적 감정의 버즈량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괜찮다(8816건)’, ‘편하다(8106건)’, ‘힘들다(6395건)’, ’행복하다(4161건)’, ‘귀찮다(4032건)’, ‘외롭다(3932건)’ 순으로 나타났다. ‘혼밥’이 개인의 만족과 편의를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면서, 혼밥과 관련된 감정 키워드들에도 긍정적인 의미가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