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도박장 운영 베트남인들 검거

입력 2017-02-27 09:29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7일 같은 베트남인들을 상대 참가비를 받고 베트남 도박인 속칭 '속띠아' 도박장을 개장하고 고리로 판돈 대여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A씨(31·여) 등 2명을 구속하고 도박을 한 베트남인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베트남 귀화여성 A씨는 같은 베트남 합법체류 여성 B씨(52)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서구 한 노래방과 경남 양산 원룸에서 참가비를 받고 고리로 판돈을 빌려주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베트남 합법체류 여성 C씨(27)가 빌린 돈 모두 잃고 돌아가려하자 "돈을 갚지 않으면 못나간다"며 4시간여 동안 도박장 내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범죄가 증가추세에 있다"며 "외국인 도박이 단순한 친목도모 차원을 넘어 상습적으로 거액의 판돈이 오가면서 또 다른 강력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