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와노평화재단은 제34회 니와노평화상 수상자로 루터교세계연맹 의장인 무닙 유난(67·Munib Younan·사진) 감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니와노평화상 심사위원회는 “유난 감독이 오랜 기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타 종교인들과 더불어 평화와 정의, 비폭력 화해를 위한 활동에 헌신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태생인 유난 감독은 핀란드 헬싱키대학과 미국 시카고의 루터교신학교를 마쳤다. 1998년부터 요르단·성지 복음주의루터교회 감독으로 섬기고 있으며, 2000년부터 루터교세계연맹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2005년에는 ‘성지(Holy Land) 종교연구소’를 만들어 유대교와 이슬람, 가톨릭 등 타 종교 성직자들과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전 중동에 걸쳐 정의·평화구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교 간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니와노평화재단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기리기 위해 1983년부터 니와노평화상을 제정·수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 17회 때 고 강원용 목사가 수상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