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전날 나이트클럽서 축하 파티 (영상)

입력 2017-02-26 16:53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 범행 하루 전인 2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유명 나이트 클럽에서 찍은 영상이 공개 됐다. 아시샤는 25일(현지시간) 손에 바른 물질을 독성 신경작용제 VX가 아닌 '베이비오일'로 알았으며, 장난 동영상 촬영 명목으로 약 10만원을 받았다며 자국 대사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베트남 언론 브엔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언론이 아이샤 친구들로부터 관련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친구들은 드레스 차림에 짙은 화장을 한 아이샤에게 “생일 축하해” 노래를 하고, 케이크에 촛불을 켠다. 매체는 아이샤의 방송 출연 소식을 접한 친구들이 축하해주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아이샤는 이 파티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13일 쿠알라룸푸 공항에서 손에 독극물을 묻히고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더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아이샤가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부대사인 안드레오 어윈에게 살해 당시 김정남 얼굴에 바른 액체가 무엇인지 몰랐다며, 그것이 단순히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아이샤는 400링깃(약 10만2000원)을 받고 말레이시아의 리얼리티쇼에 방영될 장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VX는 황색의 미끌미끌한 액체로 특별한 맛도 냄새도 없다. 1995년 일본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테러에 사용된 사린가스를 비롯한 모든 신경가스 중에서 VX의 독성이 가장 강하다. 피부에 10㎎만 묻어도 사망할 수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