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교외의 고층 아파트가 김정남 암살을 도모한 북한 공작원들의 본부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NHK 보도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화학약품을 취급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장갑을 발견한 고층 아파트의 특정 가구가 김정남 암살 사건 직후 출국한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은신처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해당 아파트가 독극물 취급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색한 결과 화학물질 제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구 및 주사기, 장갑, 구두를 발견해 검사했다.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김정남 살해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당국에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