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올들어 최대인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연 25일이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날이기 때문이다. 한때 60%대를 넘으며 고공행진하던 지지율은 탄핵정국을 맞은 직후 4%대로 곤두박질쳤다. 네티즌들은 4%대도 많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을 받아 임기를 마치지 못한 대통령이 될 위기에 몰렸다.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엔 탄핵을 인용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민의 51.5%가 선택해 당선된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석기 내란음모 수사로 임기 중 최고 지지율인 67%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4년과 2015년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정윤회 비선 실세 파문, 메르스 사태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30% 초반까지 떨어졌다.
국정교과서와 북한 4차 핵실험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 등 대북 강경 조치를 단행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40%까지 올랐지만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20대 총선에서 공천 파문이 새누리당 총선 참패로 이어지면서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맞게 되자 지지율은 다시 30%대로 내려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지지율은 역대 최악인 10%도로 추락했다가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이마저도 유지하지 못하고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한국갤럽 조사 사상 최저 지지율이자 헌정 사상 최저 지지율인 4%대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됐다는 소식에 인터넷에선 지난 4년간의 지지율 흐름이 재조명됐다. 실시간 검색어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4%의 지지율도 부풀려 진 것이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4%가 누군지 궁금하다” “더 추락할 것 같다” “애국가 시청률보다 높다니 놀랍다” 등의 조롱과 비난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