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 7.1%↓…감소율 12년만에 최대

입력 2017-02-26 10:57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4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5년(4621명) 대비 329명 줄어든 4292명으로 감소율 7.1%를 기록, 전년 대비 9.0%가 감소했던 2004년(6563명) 이후 가장 높았다고 26일 밝혔다.

운전자 유형별로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음주운전 사망자의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2015년 583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17.5%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 불문 스팟 이동식 단속, 음주운전 방조범 처벌 등 강화 방안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인운전자에 의한 사망자는 759명으로 전년 대비 56명(6.9%↓) 감소해 2011년부터 지속된 증가 추세가 감소로 전환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만 80∼89세 운전자에 의한 사망은 103명으로 21명(25.6%) 증가했다.

외국인 운전자에 의한 사망자는 32명으로 지난해보다 13명(28.9%) 줄었으며, 외국인 무면허 운전자에 의한 사망자는 11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31.3%) 감소했다.

보행자 사망은 2015년 대비 81명(1795명→1714명·4.5%)이 감소해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중 보행자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37.6%, 2013년 38.9%, 2014년 40.1%, 2015년 38.8%, 2016년 39.9%로 5년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보행자 사망은 866명으로 지난해보다 43명(4.7%), 어린이 보행자 사망은 36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12.2%) 감소했다.

보행상태별로 무단횡단 사망자는 482명으로 31명(6.0%) 줄었다.

하지만 신호기 없는 횡단보도 횡단 중 사망자는 111명으로 2015년 대비 10명(9.9%) 늘었다.

2013년 이후 감소추세를 유지하던 고속도로 사망자는 273명으로 32명(13.3%) 증가했고, 특히 고속도로 내 사업용 화물차에 의한 사망자가 96명으로 크게(28명·41.2%) 늘었다.

고속도로 사고의 치사율은 6.3%로 일반사고(1.9%)의 3배였으며, 고속도로 내 화물차 사고 치사율은 13.6%를 기록해 위험도가 매우 높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7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3000명대로 줄이는 것을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고승욱 선임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