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불참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 모두에게 건강을 빌며 즐거운 저녁이 되기를!”이란 글을 올렸다.
이 행사는 정치인, 언론인과 명사들이 모여 대학 장학금을 모금하는 연례 만찬회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언론과의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으며 최근 몇 주일 동안 일부 언론사에게 ‘가짜 뉴스’를 보도한다고 공격했다.
또 기자들이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하는 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가 화를 내는 사안 중에는 그의 선거본부 고문들과 러시아 정보부원들이 지속적인 접촉했다는 보도도 포함됐으며 백악관은 부인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보좌진도 기자들과 얘기할 때는 대부분 익명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불참 의사를 밝힌 뒤 백악관 출입기자단협회의 제프 메이슨 회장은 성명을 발표, “우리는 오는 4월 29일에 만찬을 개최할 것을 고대한다”며 “건강한 공화국에서 독립 언론사들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과 언론자유에 대한 축하행사”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