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박채윤 월요일부터 줄줄이 재판

입력 2017-02-26 10:22
사진=뉴시스

최순실(61)씨 재판에 대기업 임원들이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7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6차 공판을 열고 두산그룹,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등 대기업 임원을 증인으로 신문한다.

이들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경위,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그 과정에서 강압을 느꼈는지를 진술할 예정이다. 앞서 법정에 나온 CJ와 LG유플러스 임원들은 “청와대 경제수석 지시이자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해 거부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도 증인신문이 예정됐으나 재판부에 불출석 뜻을 밝혔다.

다음달 3일에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최씨에게 문체부 내부문건을 건넨 혐의와 관련해 정준희 문체부 서기관의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정 서기관은 지난해 초 김 전 차관으로부터 K스포츠클럽 운영과 관련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사업개선안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4일 재판에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부인한 기존 입장을 바꿔 문체부 내부문건 2건을 최씨에게 건넸다며 자백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다.

같은날 최씨 비서로 알려진 엄모씨도 증인신문을 받는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이모씨를 증인신문할 예정이었으나 소환장 송달이 안 돼 재판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정유라씨 이화여대 학사 특혜 등 관련 재판도 이어진다.

28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체부 전 장관 등 4명의 첫 재판이 열린다.

정유라 학사 특혜와 관련해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도 같은 날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진행된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 부인 박채윤(48)씨도 다음달 3일 첫 기일이 잡혔다.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는 오전 11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박씨는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무료시술을 제공하는 등 안 전 수석 측에 수천만원 상당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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