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가볍게 승리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6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8강전에서 쿠바에 7대로 2로 이겼던 대표팀은 이번에도 공수 양면에서 압도했다. 다만 이날 쿠바는 새벽에 입국한 상황이라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기엔 피로감이 컸다.
선발 장원준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요리했다. 실전 모의고사를 마친 장원준은 다음달 6일 WBC 1라운드 이스라엘과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불펜진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 등판한 임창민(NC)이 1이닝 무실점을 했다.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대은은 6회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7회엔 삼진 2개를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날 타선도 홈런 1개를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걱정을 떨쳤다. 김태균이 2안타 2타점을, 허경민은 4타수 3안타로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선발 출전한 이대호도 1안타 1타점을, 손아섭은 유일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은 1회말 김태균의 2사 후 김태균의 큼지막한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3회와 5회에도 1점씩을 더 보탰다. 6회에는 손아섭이 상대 세 번째 투수 우완 노엘비스 엔텐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6-1로 달아났다.
대표팀은 8회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두산)이 1사 1, 2루 위기를 병살로 막아냈고, 9회 원종현이 또 한 번의 병살을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 평가전, 28일 호주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