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 간판’정동현, 동계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입력 2017-02-25 15:18
스키 국가 대표 정동현....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29·하이원)이 동계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동현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7초10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벌어진 대회 남자 대회전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정동현은 이번에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 강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슈퍼복합 금메달을 거머쥔 정동현은 1999년 강원 대회 허승욱을 마지막으로 끊겼던 아시안게임 남자 알파인 스키 금맥을 잇고 있다.

 동계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인 정동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5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따 종합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 선수단은 정동현의 금메달로 15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또 정동현이 금메달을 따면서 이번 대회 금메달 수를 4개로 늘린 한국 스키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세운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고 성적(금메달 4개)에 타이를 이뤘다. 함께 출전한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는 1분39초18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당초 남자 회전은 지난 2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심한 눈보라 탓에 하루 연기돼 치러졌다. 앞서 열린 여자 회전에서는 강영서(20·한국체대)가 1·2차 시기 합계 1분45초70을 기록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땄다. 일본의 하세가와 에미(1분42초20), 안도 아사(1분42초84)가 1, 2위를 차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